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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돈잔치 SC은행 강력 제동

금감원, 돈잔치 SC은행 강력 제동

등록 2013.02.04 18:34

수정 2013.02.05 16:15

최재영

  기자

한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고배당 추진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SC은행은 최근 2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현금 배당을 추진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제요청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4일 "SC은행의 고액배당 추진과 관련해 자제를 요구했고 최대한 적정 수준으로 낮추라고 강하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SC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의 추가 배당을 할 예정이었다. 배당금은 SC은행 지분을 100% 보유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에 지급된다.

SC은행은 작년 9월에도 1000억원의 중간배당을 했다. 이번 배당과 관련해 이사회를 통과하면 배당금은 3000억원 규모가 된다. 이는 2009년 배당을 한 이후 최대 액수다. SC은행은 2009년 2500억원, 2010년, 2011년에도 각각 2000억원을 배당했다.

금감원도 SC의 배당액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이익이 급감하면서 고배당을 자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SC은행의 배당규모는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고 현재 관련 사항을 지켜보고 있다"며 "계속해서 고배당을 고집한다면 실무책임자를 불러 관련사항에 대해 철저하게 질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배당률은 20% 수준을 밑돌고 있는 반면 SC은행은 해를 거듭할수록 배당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회계연도에서 신한금융 20.3%, 하나금융 11.8%, KB금융 11.7%, 우리금융 9.4%로 조사됐다. 반면 SC은행은 2009년 59.0%, 2010년 62.0%, 2011년 78.1%로 해마다 절반을 넘기는 고배당을 해왔다.

금감원은 올해 가계와 기업 부실 우려로 금융회사에 고배당을 자제하고 충당금과 유보금을 쌓아 손실 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시중은행에 권고해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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