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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규 오리온 부사장 '절묘한 주식 굴리기' 8억 스톡옵션 '대박'

최필규 오리온 부사장 '절묘한 주식 굴리기' 8억 스톡옵션 '대박'

등록 2013.01.30 09:24

수정 2013.01.30 10:03

정백현

  기자

편집자주
이미지사용안함
최필규 오리온 영업부문 부사장의 ‘기막힌 주식 놀음’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지난해와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주식으로 엄청난 이득을 건졌다. 최 부사장은 그동안 주식 750주를 잘 굴려 무려 8억원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오리온은 지난해 1월 말 김상우 사장, 김준신 상무, 백운하 상무 등 23명의 임직원에게 상여금 목적으로 회사 주식 총 1685주(11억704만원 상당)를 나눠줬다. 오리온이 임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은 꽤 오래 된 전통이다.

최필규 부사장도 80주를 받았다. 오리온 이사회가 자사주 상여금 지급을 결의한 1월 27일 종가 기준(65만7000원)으로 최 부사장의 주식 총액을 계산하면 5256만원이다.

최 부사장은 두 달도 채 안 지난 3월 20일 장내매도를 통해 70주를 처분했다. 이를 통해 그가 건진 돈은 5895만원(1주당 84만2143원)이다.

오리온의 주식이 오른 덕분에 기존에 받은 상여금보다 무려 639만원을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번 셈이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1월 28일 남은 10주를 처분해 1090만원을 건졌다.

결국 5256만원이던 상여금은 1년 사이 6985만원으로 불어났다. 최 부사장이 얻은 시세 차익은 무려 1729만원이었다.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 부사장은 주식을 모두 팔아치운 지 얼마 안 된 지난해 12월 12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했다. 그가 얻은 주식은 670주. 1주당 스톡옵션 행사 단가는 19만4400원이었으며 주식 수에 단가를 곱한 총액은 1억3024만8000원이었다.

최 부사장은 한 달 뒤 670주를 차례차례 팔아치웠다. 지난 11일 70주를 팔아 7931만원을 건졌고, 14일에는 시간차를 두고 각각 100주와 200주를 처분해 하루에만 3억2840만원을 벌었다. 지난 22일에는 남은 300주도 팔아 3억1895만원을 건졌다. 최 부사장이 670주를 팔아 수중에 넣은 돈은 모두 7억2660만원에 이른다.

판 시점도 절묘하다. 최 부사장은 670주를 팔아 치우면서 대부분 고점에서 매도했다. 일부는 100만원 언저리에서, 일부는 100만원을 돌파한 시점에서 조정이 이뤄진 시기였다. 마지막 300주를 처분한 22일 이후 오리온 주가는 급락해 29일 종가 기준 올해 최저가인 100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1년 사이 무려 7억9651만원을 가만히 앉아서 주식으로만 벌어들였다. 특히 그가 지난해 말 받은 주식의 가치와 최근 벌어들인 금액의 차이는 무려 5배 이상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10여년째 오리온이 매년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최 부사장”이라며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행사하는 것은 자유지만 매도 시점이 한창 시세가 오른 시기라는 점은 곱씹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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