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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폭설 `불똥'

정치권도 폭설 `불똥'

등록 2010.01.04 17:14

윤미숙

  기자

국무회의 지각사태 속출···靑 신년인사회 취소

▲ 폭설이 내린 4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동산의 나무들이 눈에 덮혀 부러질 듯 처진가운데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눈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4일 중부지방 폭설로 국무회의에 장관들의 지각 사태가 잇따르고 청와대 신년 인사회가 취소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무회의는 폭설로 인한 교통혼잡을 고려, 예정보다 20분 늦게 시작됐으나 몇몇 장관들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신년인사회도 취소됐다. 폭설로 부처의 장차관 등 참석자들의 이동이 불편한데다 폭설 관련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의 설명이다.

여의도에도 기록적인 폭설의 '불똥'이 튀었다. 여야 정당들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회의 시간을 30분 이상 미뤘지만 참석자는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사태가 벌어지자 민주당 등 야당은 서울시의 제설대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오세훈 서울시장에 공세를 가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번 2㎝ 정도의 눈이 왔을 때 오 시장은 눈 치우는 일 하나는 제대로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면서 "오늘 서울시민은 오 시장의 말을 믿고 거리에 나왔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질타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광화문 광장에 스노우보드 점프대를 설치하며 난리를 치더니 정작 시민의 발목을 잡는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것이냐"며 "오 시장은 이번에도 '스노우보드를 타고 출근하면 될 것 아니냐'고 얘기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노동당 백성균 부대변인도 "어제 기상청이 중부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지만 대설대비는 커녕 소설대비도 못한 서울시의 무대응으로 시민들만 발을 동동 구르게 됐다"며 "서울시는 소 잃고 외양간도 안 고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백 부대변인은 또 "언론에는 오 시장이 삽을 들고 거리에 나선 모습이 소개됐는데, 시장이 삽들고 나선다고 눈이 얼마나 치워지겠나"라며 "이는 뒷북치는 '삽질 이벤트'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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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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